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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올
코칭에서도 기적 질문(miracle question)을 사용한다. 1982년 3월 해결중심 단기치료(solution-focused brief therapy)의 개발자 가운데 한 사람인 Insoo Kim Berg가 한 내담자를 상담하면서 개발한 질문이다. 그 내담자는 음주문제로 사회적응이 어려운 남편과 하루가 멀다하고 학교생활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자녀들로 고통의 나날을 보냈다. 그는 자살만이 유일하게 남은 해결책이라는 처절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절박한 처지에 놓인 내담자에게 '기적'은 실로 가슴을 치는 해결책이다. 기적 질문은 일회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내담자의 내면에서 작동한다. 질문의 구성과 그 이후의 단계 관리가 치료에서 실질적으로 중요하다. I am going to ask you a..
전문분야에서 어느 경지에 이른 분들은 대개 사상서, 철학서를 쓰는군요. 인본주의 심리학의 대표 주자인 칼 로저스도 관련 서적을 출간했습니다. 왼편 책은 1961년 오른편 책은 1980년에 출간했습니다. 효과성 코칭을 개발하면서 doing과 being의 개념에 푹 빠져있을 때, 로저스의 두 책을 읽었습니다. 이때 person과 being을 구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014년에 출간한 '경영심리학자의 효과성 코칭'의 에필로그에 그 내용을 반영했지요. 상담과 심리치료가 지향하는 존재방식(way of being)은 경험과학의 영역을 넘어서 존재론적 탐구의 주제일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저명한 상담이나 심리치료 전문가들이 경험과학적인 활동을 하면서 way of being을 실현시키려고 하지만, 학술논문이 아..
해결중심 단기치료를 창시한 인물의 한 사람인 Insoo Kim Berg가 공저한 Brief Coaching for Lasting Solutions 책을 읽다보면, 책의 제목처럼 코칭과 심리치료의 경계를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저자는 책의 서문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This book is written for coaching practioners who want to make a difference in the world, however small, who want to be effective while being respectful of what the client brings to the table, and who want to work with important resources that client..
코칭의 대표적인 프레임워크는 GROW모델이죠. 이 모델에서 코칭과 상담/심리치료의 주된 차이점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당면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으려는 경우 ‘현황분석’ 즉, 그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가 처한 상황을 분석합니다. 그런데 GROW모델을 보면 현실체크를 하는 R을 먼저하지 않고 불분명한 미래 목표를 설정하는 G를 먼저합니다. 왜 그럴까요? 상담과 심리치료는 어떻게 접근했을까요? R을 먼저 취하면서 문제의 원인분석에 집중할 것입니다. 내담자의 과거를 보죠. 코칭은 미래의 관점을 먼저 취하고 그 시선으로 현재의 R을 봅니다. 미래-현재, 바로 코칭의 관점 영역입니다. 이러한 시선이 당시 사람들의 통념에서는 혁신적인 발상이죠. 이러한 접근과 가장 유사한 것은 해결중심 단기치료입..
어제저녁 '코칭심리학 공부방'에서는 증거기반코칭 사례분석을 주제로 생각나눔과 교학상장을 했습니다. 코치는 코칭대상자로 하여금 코칭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기 위해 코칭대상자의 생각과 느낌을 토대로 다양한 질문을 하죠. 이때 코치는 코칭대상자의 코칭 이슈에 대해 적합한 질문을 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개발합니다. 또 아이디어를 구성하는 주요 개념들의 논리적 관계를 탄탄하게 가져갑니다. 달리 말하면 가설을 설정하고 이를 검증합니다. 이 가설을 검증하는 방식의 코칭이 증거기반코칭이죠. 물론 코칭을 전개할 때 코치는 증거기반을 갖춘 이론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론에 기초한 코칭도 증거기반코칭입니다. 다만 이론은 검증된 것이지만, 그 이론을 사용하는 코치의 전문적 활동이 검증된 것은 아니죠. 그 이론에 대한 수..
이것 저것 생각하다가 문득 ‘코칭이 상담이나 심리치료의 영역과 다른 것이 아니라, 시대적 변화에 따라 나타난 두 전문 영역의 ‘다음 단계’를 보여주는 전조는 아닐까?’라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코칭의 차별성이 무엇이냐는 정체성 질문은 더 이상 하지않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코칭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궁금증은 여전히 살아있지요. ‘코칭심리학 공부방’의 역할에 가치를 더 부가한 아침입니다. 더 깊고 체계적으로, 현장코칭과 연계성을 더 높이도록 진행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미위마인드, 생각 파트너 이석재
10월 1일, 오늘부터 책 쓰기를 시작해서 12월 말까지는 가능하면 초고를 만들어 봐야겠네요. 큰 틀에서 내용이 잡히면, 읽기 쉬운 책으로 내년 상반기까지는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오도록 일정과 건강 관리를 해야겠네요. 무리하지 말고 실속 있게! 두고 봅시다. 내년에는 뭐가 나올지... 책 쓰기는 여성의 출산에 비유되기도 하죠. 출산을 경험하고 나면 '이번이 마지막이다'라고 선언하기도 합니다. 책을 쓰는 과정도 쉬운 일이 아니다 보니, 출간 후유증으로 다시 쓰고 싶은 마음은 털끝 만큼도 없지요. 출간에 대한 모든 기억이 희미해질 즈음 다시 글을 쓰고 싶은 속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지금이 바로 그 순간입니다. -미위마인드, 생각 파트너 이석재
1. 오늘은 K코치님의 성공적인 코칭 경험을 토대로 그분의 코칭 프레임워크 coaching framework 초안을 잡는 멘토코칭을 진행했습니다. 또 이를 토대로 향후 코칭 비즈니스를 전개할 수 있는 방안과 세부적인 코칭 프로그램의 구상에 대해서도 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열정적인 그분의 성장과 도약을 응원합니다. 2. 궁금한 점을 끈질기게 찾아서 알아보는 재미, 10월에 느끼는 첫 맛이네요. 널리 알려진 GROW 모델이라도 개발자의 글을 읽으면 그의 세상보기를 알 수 있습니다. 가능한 한 원저자 또는 개발자의 초기 글을 읽으려는 것은 ‘생각의 발원’을 이해하고, 내 생각을 창의적으로 개발하는 참고자료로 사용하기 위함이죠. -미위마인드, 생각 파트너 이석재
하버드 대학의 테니스 코치였던 골웨이의 이너게임을 비즈니스 코칭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연구모임이 결성되었다. 알렉산더, 휘트모어, 란츠베르크, 파인 등이 참가했다. 그들은 목표지향적인 모델을 개발했다. 란츠베르크(Landsberg)는 알렉산더와 대화 중 함께 개발한 모델에 GROW라고 이름을 붙였다(Whitmore, 2009). 그들은 1980년 중반부터 후반까지 모델을 함께 개발하다가 헤어졌다. 개발 당시 모델에 대해 저작권을 설정하지 않았다. 이후 알렉산더와 휘트모어, 파인은 각자의 방식대로 GROW모델을 발전시켰다. 휘트모어는 2009년 한 기고의 글에서 "Contrary to what many think, I did not 'invent' the GROW' model."(27쪽)라고 말했다. 휘트모..
국내에 코칭이 도입된 지 20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코칭은 코치의 개인적인 신념이나 지식과 경험에 기초한 프랙티스(practice) 중심이었습니다. 이제 코칭은 프랙티스를 넘어 이론과 사회과학적 방법론에 의해 검증된 증거기반코칭(evidence-based coaching)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코칭은 인간에게 제공되는 전문 서비스이기 때문입니다. 증거기반이란 용어는 의료분야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진 개념입니다. 환자에게 의료시술을 적용할 때, 그 의료시술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됩니다. 따라서 환자의 완치를 지향하는 높은 수준의 검증된 의료시술과 운영체계가 필요하죠. 이러한 맥락에서 전문의가 사용하는 의료시술은 환자를 완치시킬 수 있는 지를 과학적인 연구방법론을 사용하여 검증한 것이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