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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변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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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변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생각파트너 이석재 2023. 11. 21. 21:59

이 책의 제목은 글의 내용을 왜곡시키고 있다. 자기 개발서의 특징이지만 '최고'라는 단어는 마케팅적 의미를 담고 있다. 원제는 Personality isn't permanent: Break free from self-limiting beliefs and rewrite your story. 성격을 바꿀 수 없다는 통념에 묶이지 말고 주도적으로 자신의 삶을 만들라는 것이다. 그러니 저자의 생각을 반영한다면 '진정한 변화는 어떻게 만드는가' 정도이다. 

 

이 책의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 보면, '변화는 OO이다'를 완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빈칸을 완성하는 단어는 삶을 대하는 태도이며 주체성을 반영한 것이다. 나는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변화는 선택이다'이라는 것이 책의 요지라고 생각한다. 선택에 방향성을 주는 것은 삶의 목적이며, 그 삶의 이야기를 새롭게 쓸 정체성이다. 삶의 목적과 정체성이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요구되는 많은 선택 사항을 결과 지향적으로 보라고 말한다. 삶을 수사적으로 보거나 현학적으로 보일 수 있는 접근, 즉 삶의 과정을 중시하는 접근은 무용하다고 본다.

 

저자는 자신의 주의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각종 연구결과, 저명한 인물들의 삶, 그들이 남긴 말들을 적시적소에 사용한다. 때로는 논리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장을 반복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열정, 동기, 자신감 등을 행동의 부산물로 보는 주장이다. '먼저 행동하라'를 중시하는 입장이라서 중요한 심리학적 개념들을 행동하면서 체험되는 것으로 정의를 해 버린다. 자기개발서의 특징일 수 있겠다.

 

한편 책을 읽으면서 2019년에 출간한 '내 삶을 바꾸는 생각 혁명'의 프롤로그에 자기 삶을 주도적으로 구상하고 만들라는 내 관점을 떠올렸다. 조직심리학자인 저자의 생각에 많이 공감했다. 지금 집필하고 있는 책의 내용은 다르지만 방향이 일부 같다보니 참고할 점도 있다. 저자가 변화를 만드는 레버로서 4가지(트라우마를 조절한다, 정체성을 다시 쓴다, 잠재의식을 강화한다, 환경을 바꾼다)를 선정한 것은 참 신선했다. 

 

지금 무엇인가 변화를 준비하고 시도한다면, 결과지향적인 삶을 사는 중이니 참고서로 좋다. 그냥 알고 싶다면 결과를 만드는 일은 아니니 저자의 말대로 과정에 있는 것이라서 일독을 권하지 않는다. 결국 이 책을 읽을지는 각자의 선택이다. 

-생각 파트너 이석재